중소기업 호감도, 대기업보다 여전히 낮아…안정성 격차 가장 커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 인식 격차도 커
2020-09-01 12:00:00 2020-09-01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대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 내용을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를 5개 분야(△자아실현 △사회적 지위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로 구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호감도는 52.6점으로 대기업 75.5점보다 22.9점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격차는 2016년 첫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안정성'이었다. 대기업 82.5점 대비 중소기업은 50.6점으로 31.9점의 차이가 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에 대한 동의 정도가 46점으로 낮게 나와 많은 국민들이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 능력에 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 측면에서도 대기업 73.7점, 중소기업 49.2점으로 24.5점의 인식 격차를 보였다. 근로조건의 세부 항목 중 중소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 결과 역시 44.5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중소기업간 임금·복리후생 격차(43.4%)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한 거부감(19.3%) △최저임금인상·주52시간 근무 등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14.5%) 순이었다.
 
또한 △세대가 젊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들은 중소기업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증가(52.6%)했으며, 주요 요인으로는 △정부의 대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30.2%) △중소기업의 자발적 역량 강화(27.2%) △국가 경제기여도 증가(24.0%)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금격차·직주환경 개선을 정책적으로 폭넓게 추진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와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이 여성·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위주로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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