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책협치' 공감대…상임위 배분에는 이견
9월 정기국회 개시…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7일 대정부질문
2020-09-01 13:27:25 2020-09-01 13:27: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1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잇달아 예방하고 정책 중심의 여야 협치를 요청했다. 통합당 지도부도 협치로 차후 정국 상황을 바꾸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을 만나 "제1야당 쇄신을 위해 노력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야당의 4·15 총선 공약 중 여당과 공통된 것, 여야 정강정책 중 공통된 것은 빨리 입법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가 비상경제·에너지·저출산·균형발전 등 4개 국회 특위 구성에 사실상 합의한 것을 언급하고 "비상경제특위는 김 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민주화를 논의했으면 한다"며 "상법이나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이번 정기국회를 맞이해 이 대표가 새로이 선출돼 여러 정치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정책에서의 협치는 쉽게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협의 과정에서 원칙은 지키지만 양보할 건 하는 유연함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상생·협치의 정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선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통합당 지도부는 우회적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포함해 배분 협상을 다시 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이 대표는 "개원 협상 때와 같은 우여곡절이 반복되어서는 국민들께서 걱정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한편 국회는 이날부터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한다. 7일과 8일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7일 대정부질문을 하고 다음달 5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국정감사가 이어진다. 국감 이후에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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