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BTS 추천 소설 ‘아몬드’, 단숨에 서점가 역주행
미국 아마존 ‘Best Book’ 선정…”프랑스 등 출간도 앞둬”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지난 주 이어 정상
2020-09-10 00:00:00 2020-09-10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빌보드를 석권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점가에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리얼리티 방송에서 소개한 소설 책 아몬드가 순위를 거슬러 이번 주 주요 서점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9일 예스24의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93~9)에 따르면 2017년 출간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이번 주 2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92~8) 집계에서도 책은 동일한 순위에 올랐다.
 
3년 전 출간된 책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 RM이 읽은 책으로 최근 재차 떠오르고 있다. 리얼리티 다큐 ‘인더숲 BTS에 출연한 멤버들이 휴식 중 이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보이자 책의 구매 행렬이 뒤따랐다.
 
책은 공감 불능을 치유해가는 소년 윤재의 성장기다. 세상을 향해 막무가내로 폭력을 일삼는 또 다른 괴물곤이와 주정을 쌓고 달리기밖에 모르는 도라와 풋사랑을 나누며 조금씩 감정 표현 불능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출간된 이후 45만부 판매를 넘어섰으며 미국 아마존 ‘Best Book of May 2020’에 선정됐다. 올해 4월엔 아시아권 소설로는 최초로 일본 서점 대상 번역 소설상을 수상했다. 올해 안에 일본에서만 10만부가 넘게 팔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만, 스페인,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 8개국에도 번역 출간됐다. 출판사 창비 측은 러시아, 멕시코, 프랑스 등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이번 주 예스24오 인터파크도서에서 지난 주에 이어 1위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여타 책들과는 달리 60대 이상 남성 독자들의 구매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남성 독자가 22.4%로 가장 많은 구매 비중을 차지했고, 50대 남성(14.3%), 40대 남성12.1%)가 뒤를 이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이 책은 종합 2위와 월등한 판매 격차를 벌이고 있다한동안 부동산과 주식 이슈로 경제경영 서적들의 돌풍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 정치 분야가 들썩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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