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와 관련해 별도의 구제책을 마련하기 어렵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만약 추가적인 기회를 부여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은 현재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졸속 합의 후 이어진 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분노한다"며 국시를 거부한 상태다.
손 반장은 "여러 이야기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가시험에 응시를 하겠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는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논의하는 것 자체의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시험은 수많은 직종과 자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치르고 있기 때문에 국가시험의 추가접수는 이러한 다른 이들에 대한 형평과 공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12시 접수를 마감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전체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이 응시해 14%의 응시율에 그쳤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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