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연쇄 개최한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가 담겼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이 13일 발표된 것을 포함해 전날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 이번 연쇄회의 의장성명이 모두 발표됐다.
4개 의장성명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성과 환영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목표 명시 △남북미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 조속 재개 필요성 등이 공통적으로 반영됐다.
특히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는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와 보건·전염병 예방과 통제 분야에서의 남북협력 강화 등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구상이 최초로 명시됐다.
지난 12일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되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또한 성명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공감대가 반영됐다. 한·아세안, 아세안+3, EAS 의장성명에는 백신 공동연구·개발과 공평한 접근 보장, 보건 긴급조치 시행 시 투명성과 비례성 보장 등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 역내 교역과 투자 시장 개방 및 필수 인력 교류 보장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별도로 채택한 '감염병 예방과 대응 협력 증진에 관한 성명'에는 역내 조기경보 체제 강화, 공평·공정한 백신 접근권 보장, 필수 인적 교류 유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금지 등 내용이 포함됐다.
외교부는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싼 주요국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반도 평화가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아세안 차원의 인식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