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서창록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 위원으로 선출됐다. 해당 위원회는 유엔 인권메커니즘 내 핵심기관으로, 한국 인사가 진출한 것은 1990년 한국이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서 교수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위원 선거에서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4년으로, 2024년까지 활동하게 된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는 18명의 국제 인권 전문가 출신 위원으로 구성된 유엔 인권메커니즘 내 핵심기관으로, 생명권을 비롯해 신체의 자유, 양심·종교의 자유, 고문·비인도적 처우 금지,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에 규정된 권리의 각국 이행을 심의한다.
이번 선거에는 9개 공석에 14명이 입후보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 교수는 총 173개 당사국 중 117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서 교수는 인권 NGO인 휴먼아시아 대표,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Human Rights Council Advisory Committee)의 위원과 진정 실무그룹 위원장 등을 역임해오고 있는 인권 전문가다.
외교부는 "서 교수가 전 세계 인권의 증진과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며 "서 교수의 이번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 인권 보호·증진 노력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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