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한다. 이와 함께 중소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텔레콤과 KT는 협력사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SKT는 1000여개 협력사·800억원 규모다. KT는 오는 28일까지 4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9일 2000여 중소 협력사에 총 52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 3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위기에 처한 협력사에 추석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납품 대금 조기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협력사인 유비쿼스 직원들이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와 별도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T는 지난 1일부터 3개월 동안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200여곳의 협력사 대표이사(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했다. SKT는 오는 12월까지 협력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을 2회가량 더 운영할 방침이다.
KT는 협력사가 본연의 업무 이외에 다른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클린 KT' 캠페인을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그럼에도 선물을 보내면 거절 서한을 첨부해 반송한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KT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추석 명절 전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협력사 동반성장 지원을 강화해 상생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부터 중소 협력사가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절차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 테스트 베드 및 경영 안정 금융 지원 등을 위해 2022년까지 총 2222억원을 지원한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 담당은 "납품대금 조기 집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트너사와 상생·동반 성장을 지속해서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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