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이혼을 조명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사회적 분위기상 더 이상 이혼이 흠이 아니게 된 상황에 맞물려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리즈 제작진이 ‘우리 이혼했어요’를 준비 중이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연애의 맛’을 연출한 이국용 PD,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정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이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함께 살아보며 부부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우리 이혼했어요’에 지난 1981년 결혼한 후 2007년 이혼을 발표한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13년 만에 프로그램을 통해 재회한다고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가’ 역시 돌싱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혼 후 아픔을 딛고 일어선 돌싱 라이프를 다뤘다. 또한 이들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시즌3에는 돌싱 커플이 한집살이를 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 대세로 떠오르면서 연예인들의 다양한 삶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점차 연예인의 사적인 삶을 침범하는 모양새다. 가성 연애를 시작으로 리얼 연애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결혼한 연예인의 육아를 관찰하더니 이에 결혼부터 출산, 육아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했다. 이어 이혼마저 예능의 소재로 소모되고 있는 현실이다.
대중이 예능에 느끼는 역치는 점차 높아진다. 이에 예능 프로그램은 자극적인 소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미디어 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가 1인 미디어에 밀려 좀처럼 돈이 되지 않고 있다. 결국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연예인의 삶을 엿본다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예능의 관음적 행위는 점차 연애, 결혼, 출산, 육아에 이어 이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내의 맛,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KBS 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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