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성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강력한 방어능력을 갖춘 '방역강화 농장모델'을 구축했다.
28일 경기도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경기연구원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농장단위 예방 및 대응모델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면서 "자율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양돈농장마다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농장모델을 도출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강화 농장모델'의 외형은 농장 내·외부에 울타리를 설치한 후 구역을 나누고, 내부 울타리 안에도 돈사 경계를 기준으로 준청결구역과 청결구역으로 구분해 관리의 효율화를 높인 게 특징이다. 또 차량과 사람, 사료 등이 오가는 통로도 구분했으며, 농장 내에 방역실과 밀폐형 돼지 이동통로, 차량 및 사람 대상 소독시설,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물품 반입시설 등도 볃도 설치토록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방역강화 농장모델은 올해 10월 중 시행 예정인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중점 방역관리지구 내 농장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할 내·외부 울타리, 방조·방충망, 방역실 등 11개 시설들을 구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농장모델만 만든 게 아니라 현장 중심의 차단방역, 농장단위 방역시설 개선 컨설팅, 지역단위 방역전략 수립, 야생멧돼지 감염확산 억제, 북한과의 공동방역체계 구축 등을 함께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7월18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지/뉴시스
경기도는 이번 방역강화 농장모델을 중앙부처에도 건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기승을 부린 경기도 북부지역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장 중심의 예방적 차단방역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도청은 방역시설 개선,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강화할 예정이며 양돈농가에서도 방역강화 모델 구축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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