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응하는 야당의 태도에 "국민의힘은 이 사건이 발생한 뒤 냉전 본색을 유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29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극적 사건을 이용해 남북을 냉전 대결구도로 몰아가려 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보수정권에서 대화가 단절되고 북한을 압박했지만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까지 간 적이 있다"며 "남북관계 경색이 부른 비극을 막는 길은 조속히 한반도 평화를 실행하는 길이다. 북한을 설득해서 평화의 문을 여는 것이 이 같은 비극을 원천적으로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우리 국민을 바로 구출하지 못했는가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와 군이 즉각 대응할 수 없는 매우 제약된 상황이었음을 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야간에 우리 바다에서 수십킬로 떨어진 북한 해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제대로 볼 수도 없고 확실치 않은 첩보에 기반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우리 정부와 군은 제약된 상황에서 원칙과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 그럼에도 정부 상황 인식과 대응이 안일하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이며 대응을 위해 노력한 정부와 군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국지전의 위험을 각오하고라도 함정과 전투기가 북한 해역으로 출동했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 주장이 아니다"고 했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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