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최근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진 것을 환영하고 "우리나라의 국격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메시지를 올려 "한국어를 더 많이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를 더 넓게 알려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7년 3개국 13개소로 시작했던 세종학당은 올해 76개국 213개소로 증가했다. 또한 올해 정부는 작년 대비 90% 늘어난 126억원의 예산을 한국어교육지원사업에 투입하고, 현지 6개 대학에서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해가 갈수록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1999년 처음으로 미국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 41개국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교 밖의 한국어 학원들도 많다. 한국어 토픽시험 지원자 수도 140배나 늘었다"면서 해외에서 고생하고 있는 '한류 전도사' 한국어 교수와 교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특히 인도의 한글 사랑이 남다르다"면서 "인도는 지난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고, 오는 574돌 한글날에는 한국문화원과 네루 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인도에서 열린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8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얘기가 현실화돼 기쁘다"며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각별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에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고 있는 이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면서 "인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신남방정책 파트너 국가들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등의 신북방정책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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