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회사가 선박 엔진 부분 협력사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직원들로 구생된 '독자기술 힘센엔지 지키기 노동자 모임'은 이날 사내 게시판 대자보를 통해 "힘센엔진은 엔진노동자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오랜 연구개발 끝에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며 "공정위의 기술 탈취 판정은 국가의 핵심기술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는 공정위가 지난 7월 힘센엔진이 피스톤 제작 협력사인 S사의 기술자료를 유용했다며 과징금 9억7000만원을 부과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사진/독자 기술 힘센엔진 지키기 노동자 모임
이어 노동자 모임은 "엔진 노동자들은 분노하며 허탈감에 잠도 오지 않는다"며 "이런 대접 받으면서 누가 국가기술 선도를 위해 기술개발을 하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오히려 S사가 힘센엔진의 도면을 빼돌려 만든 부품을 중국 등에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가 개발하고 우리의 혼이 녹아 있는 힘센 엔진은 우리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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