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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대구은행, WM 강화 시도에도…비이자이익 성장 더뎌
신탁자산 규모 키웠지만 수익 줄어
순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증대 난관
2023-12-11 00:00:00 2023-12-11 00:00: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6일 18: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DGB대구은행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시중은행 전환에 힘을 주고 있다. 신탁 자산을 증대시켜 지난해 대비 수익 증대를 이뤄냈으나 4대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 규모뿐만 아니라 신탁 수익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으며, 보수도 적은 수준의 증가에 그쳤다.
 
(사진=대구은행)
 
신탁 자산 증가했지만 수익 줄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하이투자증권과 손잡고 자산관리(WM)강화에 나섰으나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신탁 자산과 보수가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0년 거점 지점을 중심으로 소지점을 묶어 관리하는 영업 형태인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제도를 도입했다. 허브가 되는 지점에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당시 본점에도 자산관리 본부를 신설해 WM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현재도 대구은행 본점에는 PB센터 이외에 하이투자증권 WM센터가 위치해 있다.
 
대구은행은 신탁 자산 규모는 키웠으나 수익은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말 대구은행의 금전신탁은 4조6383억원, 재산신탁이 1조8444억원으로 총 신탁계정 잔액은 6조6165억45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금전신탁 5조186억원, 재산신탁 1조8083억원으로 증가해 총액 6조9925억원으로 전체 규모를 키웠다. 특히 금전신탁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비중도 신탁 자산 중 지난해 말 70.1%에서 71.78%로 증가했다. 지난 2021년의 68%와 비교하면 3.8% 증가했다.
 
 
반면 9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신탁업무운용수익은 105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05억5300만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적지만 추이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직전연도 대비 수익이 감소한 것에 이어 재차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지난해의 신탁업무운용수익은 132억5100만원으로 2021년의 136억8900만원에서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자이익 이외의 수익을 내기 위해 4대 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의아한 실적이다. 한편 대구은행의 금전신탁 이자율은 지난해 1.32%에서 올해 3.78%로 올랐다.
 
신탁 보수도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3분기 대구은행의 신탁보수는 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1억원보다 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신탁보수는 총 5518억원으로, △KB국민은행 1630억원 △신한은행 1214억원 △우리은행 1105억원 △하나은행 1569억원이다. 가장 높은 신탁보수를 거둔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427억원에서 14.2% 신탁보수를 증가시켰다. 이처럼 4대 시중은행의 신탁 자산과 보수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구은행은 4대 시중은행과 경쟁할 만한 방법을 고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은행은 4대 시중은행과 WM규모와 수익 추이 격차가 큰 데다 서비스 제공 지점 수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 확대 난관
 
신탁 수익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비이자 이익 확대에도 고전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은 3766억원으로 누적기준 1조456억원을 기록한 것에 반해 비이자이익은 분기 기준 98억원 손실, 누적기준으로는 21억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확대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이자이익은 3833억원, 비이자이익은 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대폭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대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58억원으로 고실적을 냈으나 3달만에 98.2%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도 줄었다. 3분기 대구은행의 순수수료이익은 658억146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순수수료 수익인 720억4016만원보다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3분기 1139억9277만원에서 1097억7431억원으로 감소한 데다 수수료 비용도 429억5260만원에서 439억5962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순이자이익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다만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720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529억8100만원에서 증가한 바 있으며, 3분기에도 이어져 882억5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신탁 수익 감소는 시장 내 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면서 "기존 중소기업 영업능력을 이용해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리치마켓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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