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효성(004800)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15일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공동상속인은 지난 14일 공익재단 설립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알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아버지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이와 관련해 공동상속인인 조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상속재산을 공익재단에 출연할 때 공동상속인이 동의해야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에 따른 공익재단 출연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조 전 부사장 측 설명입니다.
이날 조 전 부사장 언급대로 조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재단 설립에 동의하면서 상속세 감면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상속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공동상속인 간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대화와 협상이 이어져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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