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용현' 빠진 채…내란 국조특위 '개문발차'
한덕수·최상목 등 173명 증인 채택
민주당 "윤석열 반드시 부르겠다"
2025-01-07 17:30:17 2025-01-08 11:50:17
안규백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7일 한덕수 국무총리 등 17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한 윤석열씨와 주동자로 불리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증인 채택에서 빠졌습니다. 여당이 특위 명칭에서 '내란'을 삭제하자고 요구하자, 야당은 '수괴' 격인 인물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정면충돌한 결과입니다. 
 
이날 국조특위가 채택한 증인 명단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대통령실 참모진, 탄핵소추로 직무 정지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군 수뇌부에서는 김선호 차관(장관 직무대리)과 지난 3일 구속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증인 명단은 추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치열한 다툼이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 권한대행이 증인 명단으로 포함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곽규택 의원은 "국정을 돌봐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권한대행까지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증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내란과 이 대표가 무슨 관계인지 설명해 달라"며 "윤 대통령을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 (윤 씨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는 14일 국방부를 시작으로 15일 대통령실과 총리실 등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청문회는 오는 22일과 다음 달 4일과 6일에 걸쳐 총 3차례 열립니다. 현장 조사는 오는 21일과 다음 달 5일 병행됩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한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 운영일정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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