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엇갈린 삼성SDS·LG CNS…AI 2라운드 돌입
중동 리스크에 물류 수익성 급락…삼성SDS 영업이익률 2%대
LG CNS, AX 수요 확대에 최대 실적…IT 매출 격차도 축소
구글·오픈AI 동맹 확대…AI·RX 중심 '2라운드 경쟁' 돌입
2026-05-03 10:51:09 2026-05-04 13:30:1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와 LG씨엔에스(064400)(LG CNS)의 올해 1분기 희비가 갈렸습니다. 삼성SDS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사업 부진에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흔들렸습니다. 반면 LG CNS는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썼습니다.
 
양사 간 영업이익률 격차가 벌어졌고, IT서비스 매출 격차는 오히려 좁혀지는 모습까지 포착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모두 인공지능(AI)을 핵심축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 가운데 AI 중심 경쟁 구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삼성SDS를 크게 앞섰습니다. LG CNS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3150억원, 9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9.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1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삼성SDS의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쳤습니다.
 
삼성SDS 사옥(왼쪽)과 LG CNS 사옥. (사진=각 사)
 
1분기 삼성SDS의 매출이 3조3529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783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입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물류 부문에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유가 상승과 운임 변동성 확대, 우회 노선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 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1120억원 규모의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도 반영됐습니다. 삼성그룹이 전체적으로 평균임금 관련 소송에 따른 퇴직급여 비용이 1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입니다. 
 
수익성 부문에서 삼성SDS가 뒤처진 사이 IT서비스 사업은 LG CNS가 삼성SDS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시스템통합(SI)·IT아웃소싱(ITO) 매출이 지난해 1분기 1조6004억원으로 클라우드·AI·스마트엔지니어링·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군을 갖고 있는 LG CNS 매출(1조2114억원)과 4000억원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번 1분기에는 이 격차가 3000억원으로 좁혀졌습니다. LG CNS의 AX 중심 고부가 사업 확대가 수익성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AI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1분기 실적에서는 LG CNS가 앞섰지만, 양사 모두 AI를 축으로 한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경쟁의 무게 중심은 다시 AI 전략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AI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1조2000억원과 6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 중 5조원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1조원은 AX·AI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에, 4조원은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에 배분합니다. 
 
LG CNS는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로봇 전환(RX)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신균 대표는 RX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LG CNS는 RX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하며 사업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현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피지컬 AI 영역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며, 관련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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