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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인터뷰)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원인과 전망은?
2013-01-29 09:24:10 2013-01-29 09:26:31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최근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만 소외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증시와 따로 움직이는 현상, 디커플링이라고 하죠. 최근의 디커플링 현상과 그 원인, 향후 전망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김기자 어제 코스피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930선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9포인트 하락한 1939.71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이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는데요.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하락 출발했습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수출주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겁니다.
 
앵커 : 올 들어 전반적인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 1월3일 코스피지수는 2042선까지 올라갔었지만요.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 보이다가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940선 아래까지 내려왔는데요. 연초 랠리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 보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되고 있는데요. 우리 증시만 부진한 이유 무엇일까요.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환율 영향과 기업 실적 부진, 또 외국인 매도공세로 국내 증시가 부진하다고 분석하셨습니다.
 
미국증시는 어떻습니까.
 
기자 : 애플발 쇼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다우와 S&P 500 지수가 거의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 2004년 11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500선까지 돌파했습니다.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다만 어제는 엇갈린 실적과 지표 속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상승추세 향후에도 계속될까요.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실물경기 회복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부채한도협상의 원만한 타결이 기대되면서 좋은 흐름 보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 보이는 이유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G2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요.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약화되면서 증시로 유동성이 유입된 겁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상황이 다릅니다. 원인을 보면요. 우선 뱅가드펀드가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 증시를 선진국 증시로 분류하면서 신흥국으로 분류됐을 때의 혜택이 줄어 국내증시 물량이 빠지고 있고요.
 
원화 강세 역시 최근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팔고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죠. 선진국 대비 원화의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께서 디커플링 현상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환율변동성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 지속될까요.
 
기자 :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선 미국 증시 레벨이 높아져 있다는 점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글로벌 증시 상승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도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의견인데요.
 
그 이유로 원화 강세기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기조가 주춤거리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로 꼽힙니다. 글로벌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무역 수지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고요.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생산이 반등세를 보여 펀더멘탈이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두번째는 아직까지 한국 신정부의 본격적인 정책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최근 주요국들의 신정부 정책들을 보면 자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향후 디커플링 현상 계속될까요. 나홀로 하락세 보이고 있는 우리 증시 매력도는 어느 정도인지까지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께서 짚어주셨습니다.
 
앵커 : 선진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 상대 PER은 지난 2006년초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보셨습니다. 글로벌 모멘텀에 따라 상승 가능성 있다고 하셨는데요. 시장 투자전략 잡아보죠.
 
기자 : 2월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과의 디커플링이 완화되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아직 모든 증권사가 2월 전망을 다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요. 이미 내놓은 몇몇 증권사들 전망 보면요.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하단을 1890선, 상단이 2000선에서 많게는 2040선까지 보고 있습니다. 지수는 여전히 박스권 연장선상에 있겠지만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원인들이 완화되어 가고 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글로벌 모멘텀에 따라 시장도 움직일 텐데요. 엔화약세, 미국 의회 협상, 중국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집중해야겠고요. 이에 따라 소재, 산업재, 반도체 업종 투자가 유망합니다. 또한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 나오는데요.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코스피가 장기추세선인 1920선을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셨구요. IT, 통신서비스, 기계, 항공, 자동차업종이 유망하다고 보셨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디커플링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지만요. 여전히 미국에서 예산 자동삭감 가능성이 있구요. 2월달에 진행되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과반 정당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여전히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들도 함께 체크하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앵커 : 글로벌 증시 상승세 속 나홀로 하락하는 우리 증시, 원인과 향후 전망, 투자전략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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