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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3396억…원가부담에 이익감소(상보)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4분기 이익 개선 전망
2017-10-27 15:57:42 2017-10-27 15:57:42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제철이 제품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특수강 상업생산 개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8202억원, 영업이익 33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3% 줄어든 17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 또 건설수요 호조에 힘입은 봉형강류 판매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등의 효과도 있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인상폭이 컸고, 특수강을 상업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감가삼각 비용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원화강세에 대한 기저효과로 크게 줄었다는 게 현대제철 설명이다.
 
설비효율 향상과 조업 운영 패턴 최적화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 연초 계획 대비 21.8% 개선하며 1375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국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9.9%에서 85.9%까지 감소했다.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효과다.
 
현대제철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표/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 현황 등 현재 추진 중인 경영활동을 발표했다. 마케팅 부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패키지 수주와 내진용 강재 브랜드 발표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품별 시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한 순천 냉연공장 제3용융아연도금라인(CGL)의 종합공정률은 95.3%다. 올 연말 시운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생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에 진출하는 기아차에 안정적인 차강판 공급을 위해 안나타푸르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짓는다. 내년 초 착공해 2019년 1분기 완공될 계획이다.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선행 연구 설비를 구축해 경량 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한다. 극저온 환경에 특화된 에탄운반선용 니켈강과 LNG 탱크용 철근 등 고부가 소재 개발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제품 가격 인상분의 반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성장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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