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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국 페북 글, 공식입장 아냐…하지 말라고는 못해"
"강제징용 판결 등은 민정수석이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내용"
2019-07-22 13:08:48 2019-07-22 13:08:4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2일 조국 민정수석이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청와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공식 입장은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나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같은) 법리적인 문제는 법조인으로서 민정수석이 충분히 발언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조 수석 외에도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 몇몇도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역시 조 수석의 그러한 발언에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대해 '해라,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조 수석은 지난 13일 밤 페이스북에 SBS 드라마 <녹두꽃>의 배경음악 '죽창가'를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9일간 정부브리핑, 언론보도, 개인의견 등 40여건의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에서 '애국이냐 이적이냐', '매국적 제목'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수석이 일종의 '친일프레임'으로 보수진영을 공격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조 수석은 이를 의식한 듯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하거나, '민족감정' 토로 차원의 문제제기가 아니다"라면서 "여야,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일원이라면 같이 공유하자는 호소"라고 설명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과 고민정 대변인(왼쪽), 한정우 부대변인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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