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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개발위 "글로벌 가치사슬 복원·확장해야"
홍 부총리 "경제 외적 요인이 GVC 훼손 말아야"
2019-10-20 10:48:05 2019-10-20 10:48:0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가 지속 발전하려면 글로벌 밸류 체인(GVC)이 복원·확장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00차 WB 개발위에 참석해 △GVC 시대의 개발을 위한 무역 △일자리 및 경제 구조 전환 △인적 자본 프로젝트 이행 현황 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은 GVC 발달에 힘입었고 한국도 그 모범적인 사례지만 최근 무역 분쟁은 GVC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GVC를 다시 활성화하려면 규칙 기반 무역 체계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하고 경제 외적 요인으로 인해 GVC가 훼손되지 말아야 하며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돼야 한다"면서 "개도국의 기술 혁신과 인적 자본 개발 노력을 지원해 GVC 참여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득 불평등 등 GVC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포용성 확대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와 이사국들은 소득수준별 접근, 다양한 지원수단 융합, 경제특구(SEZ) 등 중점정책 추진 등으로 GVC 참여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GVC 참여를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등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증거에 기반한 정책 권고안 제공을 위해 데이터 및 분석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WB 개발위원회는 공동선언문에서 “세계은행그룹(WBG)이 회원국들과 협력해 환경을 보호하고 참여에 대한 이익의 균등한 분배를 보장함과 동시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 없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차기 개발위원회는 내년 4월 18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만나 한-AIIB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총재와 만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올해 AIIB 회원국이 100개국으로 늘어나고 첫 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난 2016년 1월 출범 이후 AIIB가 자리를 잡기까지 총재의 역할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AIIB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진 총재는 "AIIB 주요 주주로서 그동안 한국의 지원과 기여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AIIB의 발전 방향 제시를 위해 준비 중인 중기 전략 논의에 있어서도 한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중기 전략은 중요한 작업인 만큼 한국도 전략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보다 많은 한국 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양질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향후 관련 정보를 공유해나가기로 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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