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전 세계 K-클래식을 알리고 있는 한국인 음악가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 음악인들이 오는 8월 함께 무대에 섭니다.
14개국 40여개 악단 연주자들이 오는 8월1~3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 심포닉 댄스, 라벨 볼레로,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등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아이디어로 창단해 지난해 여름 창단연주회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 없이 선보여 한국 클래식계에 파란을 일으킨 '고잉홈 프로젝트'가 또 한 번 뭉치는 겁니다.
고잉홈프로젝트 핵심 멤버는 해외 굴지의 악단에서 다년간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보자는 포부로 뭉친 4인의 음악가입니다. 첼리스트 김두민(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종신 수석 역임), 호르니스트 김홍박(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종신 수석 역임), 플루티스트 조성현(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입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바수니스트 유성권(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 트럼페티스트 알렉상드르 바티(독일 뮌헨 필하모닉 수석), 플루티스트 한여진(독일 NDR 필하모닉 수석 발탁), 첼리스트 문웅휘(독일 코부르크 극장 오케스트라 수석)·이세인(미국 오레곤 포틀랜드 심포니 수석), 비올리스트 헝웨이 황(캐나다 벤쿠버 심포니 수석)·랄프 시게티(벨기에 리에주 왕립 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독일 베토벤 본 오케스트라 제2악장)·플로린 일리에스쿠(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악장) 등이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 새로 합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제1악장), 이깃비(런던 필하모닉 수석 역임), 플루티스트 임혜령(스웨덴 말뫼 심포니 부수석)·이영기(중국 베이징 국립음악원악단 부수석), 오보이스트 마성예(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단원), 호르니스트 김유빈(독일 킬 필하모닉 단원 발탁), 타악기 주자 이승민(독일 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 단원) 등의 출연도 기대를 모읍니다.
공연은 '신(新) 세계', '볼레로: 더 갈라', '심포닉 댄스'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의 타이틀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2악장의 선율에 가사를 붙인 가요 '고잉홈'으로도 친숙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악단의 리더 격인 스베틀린 루세브의 리드 하에 지휘 없이 연주되며 지난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협연자가 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큰 화제를 낳았던 '볼레로: 더 갈라' 공연은 새로운 세트리스트로 구성됩니다.
올해 탄생 150주년과 서거 8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최후작 '심포닉 댄스'도 선보입니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모스크바 노바야 국립 오페라단의 감독으로 발탁된 발렌틴 우류핀이 지휘봉을 잡습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후 사퇴하고 거주지를 독일로 옮겨 현재 서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잉 홈 프로젝트'. 사진=고잉홈프로젝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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