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첨단 소재·부품·장비 육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차세대 선도 분야에 7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소부장 연구개발(R&D) 신규 핵심품목 85개를 추가하고, 미래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선도품목 발굴도 추진한다.
또 디지털뉴딜과 연계해 데이터·인공지능(AI)을 소재연구에 활용하고, 신소재 개발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하는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혁신허브 구축·활용 방안’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회원회를 열고 소부장 R&D 고도화 등을 위한 심의 안건을 의결했다.
정부는 먼저 코로나19·자국주의 확대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소부장 R&D 전략인 다각화·고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중점 분야에는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바이오, 환경·에너지, 소프트웨어·통신 3개 분야를 추가한다.
기존 R&D 핵심품목 중 대 세계 품목 238개는 관계부처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85개로 신규 확정했다.
R&D 핵심품목 9개 분야와 연계해 향후 5년 후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 창출을 위한 미래 선도품목도 신규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및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는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가 대표적인 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회원회를 열고 2022년까지 차세대 선도 분야에 7조원을 투입하고 소부장 연구개발(R&D) 신규 핵심품목 85개를 추가하는 내용의 소부장 강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7일 경기 김포 부품·소재기업인 에스비비테크를 방문해 감속기 가공실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R&D 투자 전략의 다각화를 위해서는 2022년까지 소부장 차세대 분야에 7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년간 소부장 R&D에는 5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등 빅3 관련 R&D에는 내년 2조원 가량을 투입한다. 기초연구 분야의 투자도 내년 1595억원을 투자한다.
대·중소기업 간 협력도 꾀한다. 이를 위해 핵심전략기술 개발 때에는 기업의 민간부담 최소비율을 완화한다. 대·중견기업은 기존 40~50%에서 25% 이상을, 중기는 25%에서 20% 이상으로 연구비 매칭 부담 기준을 줄인다.
미래 신소재 개발을 선점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소재연구 혁신허브도 구축한다. 이는 디지털뉴딜과 연계해 데이터·AI를 소재연구에 활용된다. 신소재 개발 기간과 비용은 절반 이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소재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공유·활용할 수 있는 ‘혁신허브’와 전용 초고성능컴퓨팅 환경도 구축하고, 내년까지 데이터 420만건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수집된 연구데이터는 소재 연구자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 탐색·설계’, ‘공정개발’, ‘측정·분석’ 등 3대 서비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 소재 연구데이터 센터 지정·운영, 데이터 공유·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데이터 활성화 기반도 조성한다.
한편 정부는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 핵심모듈 등 협력모델 5건도 승인했다.
소재·부품·장비 R&D 핵심품목 9대 분야.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