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끝을 보자"…최태원 "전사 역량 집중하겠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과 효능, 저렴한 공급 능력도 중요"
2020-10-15 18:07:09 2020-10-15 18:07:0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우리나라 자체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끝을 보자"고 독려했다.
 
다만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개발 성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GC녹십자 등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했다.
 
지난 9월17일 항체치료제 2/3상 승인을 받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최단 시일 안에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회장은 특히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혼자로는 인프라가 부족해 불가능한데,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직자들이 (지원을 위해) 밤새워 일하는 것을 봤다"면서 "민간을 칭찬해 주신만큼 공직자들도 칭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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