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들끓고 있는 부동산 정책 비난 여론에 대해 "정책의 결과로서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은 점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부동산이 안정화 단계에 있다고 발언했던 (김 장관) 모습에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하자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부동산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들이 여러가지 대책을 발표해서 정책이 이제 시행됐고, 초기이기 때문에 정책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세웠을 때에 비해서 시장이 안정을 많이 찾아가고 있는 단계로 통계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는 주택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송파구 잠실동은 10억원 하던 주택이 3년 만에 22억원으로 무려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주거복지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왔었는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점이 많으신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매매시장의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세시장에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문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임대차3법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주택공급 기반을 확충하는 등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을 만들겠다"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연내에 수요자 맞춤형 공적주택 21만 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수도권 주택 30만호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들으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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