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출퇴근 때 마다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편을 경험해야했다.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하는 A씨로서는 차내 혼잡과 배차 간격이 길어 장시간 정류소에서 기다리는 불편은 일상다반사였다. 수도권 주거생활도 고민했으나 높이 치솟는 전셋값에 포기해야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하고 차를 구매할까 고민도 했지만 돈을 모으자는 결심으로 오늘도 광역급행버스에 올랐다.
정부가 출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과 배차 간격이 긴 광역급행버스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한다. 특히 긴 줄을 서야했던 파주~서울 간 버스 대기시간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급행버스 11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 하루 44회(출근 29회·퇴근 15회) 추가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11개 노선은 동탄~서울역(M4108, M4130, M4137), 동탄~강남역(M4403, M4434), 영통~서울역(M5107), 삼성전자~서울역(M5121), 호매실~강남역(M5443), 분당~서울시청(M4102), 수지~서울시청(M4101), 운정~서울역(M7111) 등이다.
광역급행버스 증차운행 지원사업은 국토부와 경기도가 협업해 지난 9월부터 지방비 편성, 전세버스 수급 등 증차운행 준비가 완료된 기초 지방자치단체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성 동탄, 성남 분당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6개 광역급행버스 노선은 지난달 14일부터 증차운행을 시작했다. 수원 영통·호매실, 용인 수지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4개 광역급행버스 노선은 10월부터 증차운행에 들어갔다.
또 오는 12월에는 파주 운정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 노선도 증차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종철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내년 광역급행버스뿐만 아니라 일반 광역버스까지 증차운행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부터 증차운행한 화성·성남시의 출퇴근 평근 배차간격은 종전 20분에서 14분으로 6분가량 줄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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