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12조3725억원)대비 31.9%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올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조2196억원(16.9%) 늘었는데, 이는 유가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석유제품과 윤활기유 판매 물량이 증가한 데에 따른 영향이다. 또한 올해 헝가리와 중국에 신설한 배터리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배터리 판매물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386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가 상승해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하면서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침체해 스프레드가 축소하면서 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변동비가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보탰다는 설명이다.
석유개발사업은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276억원으로 크게 회복했지만 변동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제한됐다.
배터리사업은 9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것이다.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9억원)에 비해 2.5배 늘어났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38억원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생산 일정 조정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환율 하락 등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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