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2년 미래차 대중화 원년, 2025년까지 20조 이상 투자"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정의선 회장 만나 "혁신, 노사협력, 미래비전 1등 기업"
2020-10-30 13:56:50 2020-10-30 13:56:5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래차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고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선 것을 언급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의 브랜드,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뛰어넘을 획기적인 성능개발과 함께 고도의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도로 시스템과 산업생태계를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크게 세 가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국의 전기와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고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신차 구매와 공공기관장 차량은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에 각종 세제혜택은 물론 더 많은 보조금도 지급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며 "세계 1위의 2차전지·연료전지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고,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 대, 수소차 7만 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주행거리 50%·전비 10% 향상, 수소차의 내구성·연비 개선 등을 언급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미래차가 중심이 되는 산업생태계로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면서 "자율배송,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같이 우리 사회문제 해결에 자율주행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미래차시대를 대비해 정비시스템을 완비하고,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주기 친환경화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고 정의선 회장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만 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만 대를 넘어선 날"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쓴 현대차 관계자들을 축하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때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생산했고, 현재 압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차 전략 토크쇼를 마친 후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정의선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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