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건산업 수출엔 효자노릇 '톡톡'
의약품, 화장품 밀어내고 최고 수출 비중…진단시약, 의료기기 수출액 1위
2020-11-02 15:03:52 2020-11-02 15:03:5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무게감이 더해진 진단 및 방역품목이 3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보건산업 수출을 이끌었다. 해외수요 증가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며 양적·질적 측면의 고른 성장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총 1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연초부터 불 붙은 코로나19 관련 품목 수출 증가로 매 분기 가파른 성장이 이어졌다. 1분기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데 이어, 2분기 30.6%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이어 사상 첫 월간 수출액 20억달러를 돌파(9월)한 3분기엔 49.8% 늘어난 금액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가파른 보건산업 수출액 증가는 진단 및 방역제품이 이끌었다. 코로나19 이후 진단용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638.7% 증가한 13억3000만달러 규모를, 소독제는 4938.1%증가한 2억5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진단 및 방역제품 폭발적 증가세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변화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분야별 보건산업 수출액 비중은 화장품(47억4000만달러), 의약품(37억3000만달러), 의료기기(28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59억5000만달러 수출에 성공한 의약품 부문이 화장품(54억6000만달러)을 밀어내고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의료기기(37억9000만달러) 역시 32.9%의 전년비 증가율로 화장품(15.2%)의 성장을 압도했다. 특히 진단용시약(7억달러)은 그동안 줄곧 선두를 지켜온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9000만달러)를 큰 격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의료기기 수출액 1위 품목에 올랐다. 
 
이에 따라 관련 일자리 증가폭도 차이를 보였다. 3분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의료기기와 의약품 분야는 2.6~3.8%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화장품 업계 종사자는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관계자들이 이송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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