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과반 "학급당 학생 15~16명 바람직"
교찾사, 정부에 대면수업 정책 초점 촉구
2020-11-11 16:57:24 2020-11-11 16:57:2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사들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대면수업 개선이 온라인 수업 집중 정책보다 코로나19 시대에 더 맞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 현장교사 모임인 '교육 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교찾사)는 지난달 26일에서 지난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1041명을 설문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44%가 매일 정상등교를 하고 있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93.1% △초등학교 45.5% △고등학교 일반계 42.1% △중학교 34.5% 순이었다.
 
또 교사들이 안전과 대면 교육의 질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학급당 학생수 상한선은 15~16명(52.2%)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19~20명, 11~12명 순이었으며 23~24명은 2.9%에 지나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유치원 교사들은 상한선을 11~16명 등 연령별 차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찾사는 추론했다.
 
코로나19를 맞이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자는 요구는 교원 단체와 정치권에서 비등해지고 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정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23일 정기대의원회에서 동일한 안을 결의한 바 있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같은 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정상등교가 상당한 현실과 대면 교육 개선 염원이 겹치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관심은 온라인 수업보다 대면수업에 더 맞춰져 있었다. 교찾사 설문에서 교사 10명 중 9명(91.3%)은 정부 정책의 기본 방향이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원증원 등 대면 수업 인프라 조성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다. 쌍방향 수업의 확대와 관련 인프라 조성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6.6%뿐이었다.
 
아울러 응답자 과반이 수업 시수, 교육 내용, 비교과 감축에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병수 교찾사 정책위원은 "기초학력 탈락자가 나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학습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설문 결과를 첨부한 의견서를 다음주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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