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주말 드라마 ‘복수해라’가 첫 회부터 눈코 뜰 새 없는 강렬한 순삭 전개를 펼치며, 이전에 없던 ‘미스터리 통쾌 복수극’의 서막을 열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복수해라’ 1회는 전국 집계 기준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1%까지 치솟으며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복수해라’는 오프닝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미스터리를 돌출시키며 의문을 증폭시켰다. 동시에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통쾌한 복수가 터지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남편의 계략으로 거짓 스캔들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롤러코스터급 수직 낙하 인생사를 맞이한 강해라(김사랑 분)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복수’를 가동하면서, 통쾌한 핵사이다를 선사한 것.
더욱이 ‘복수해라’ 첫 방송에서는 김효진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강민구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이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여기에 김사랑, 윤현민, 유선, 윤소이 등 배우들은 막강한 연기력으로 각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리며 단숨에 ‘미스터리 통쾌 복수극’에 매료되게 했다.
김사랑은 국민 MC 이훈석(정욱 분)의 아내이자 작가, 인플루언서로 살아가는 강해라 역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극중 강해라는 폭력에 얼룩진 처참한 결혼 생활을 마스크팩과 메이크업으로 은폐하고, 뒷담화를 하는 동료에게 서슴없이 팩트 일갈을 날리며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러한 노력을 보상 받듯 강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MC로 방송에 컴백한 데 이어 에세이 출판 기념 사인회장에서 책이 완판됐다는 소식을 접하는 등 인생 최고조를 맞았다. 그러나 사인회장에 오기 직전 지하철에서 만난 후배 리포터 김현성(정의제 분)이 베푼 호의들이 거짓 스캔들로 퍼져버려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것. 손에는 이혼소송청구서를 쥐고 1평 남짓한 고시원으로 가게 된 강해라는 좌절하지 않고, 구산 기획으로 향해 거짓 스캔들의 진상을 파헤쳤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인플루언서의 저력을 발휘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훈석의 두 얼굴을 파격적으로 공개하면서 앞으로 강해라가 만들어나갈 복수 행보에 대해 관심을 드높였다.
윤현민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변호사 차민준 역을 강렬한 카리스마와 묵직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차민준은 결정적인 증거 한방으로 성폭행 가해자 변호를 승소했지만, 그 뒤 패소한 피해자 측에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드러냈다. 이어 차민준은 강해라의 사인회로 향해 출판한 책을 전부 사들이는가 하면, 강해라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등 의문스러운 행보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특히 강해라와 관련된 뉴스를 보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표정을 드리우는 차민준의 모습에서 차민준과 강해라, 두 사람의 관계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유선과 윤소이는 각각 김태온과 구은혜에 고스란히 녹아든 연기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불을 붙였다. 유선은 강해라의 남편 이훈석과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 온 FB 생명 전무 김태온 역으로, 강해라가 터트린 라이브 방송에서 이훈석의 상대로 등장해 시선을 강탈시켰다. 앞으로 강해라와 김태온의 악연이 어떤 파급효과를 낳게 될지, 긴장감을 높였다. 그리고 윤소이는 구산 기획 흥신소 소장 구은혜 역을 맡아 강해라의 의뢰를 받은 후 속전속결로 굵직한 대어를 낚아주는 해결사로 활약하면서 ‘미스터리 통쾌 복수극’에 흥미를 배가시켰다.
복수해라 김사랑, 윤현민, 유선, 정만식, 윤소이.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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