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
두산(000150) 대주주들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연하기로 했던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했다.
두산퓨얼셀(336260)은 26일 공시를 통해 "박정원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중이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두산중공업(034020)에 무상 증여했다"고 밝혔다. 총 1276만3557주이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6063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전망이다. 오는 12월 진행되는 유상증자까지 완료하고 나면 재무구조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지분 수증을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한편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하게 됨으로써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며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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