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쏠리드, 편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자리
글로벌 5G장비 시장 확대 전망…미국 화웨이 제재 수혜주 주목
2020-12-07 06:00:00 2020-12-07 06:00:00
쏠리드(050890)는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관련 네트워크 장비의 제조·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의 통신장비업체들이 주요 이통사 한두군데 납품을 한다면 동사는 KT(030200),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에 동시에 장비를 납품하는 유일한 회사로서 국내 첫번째 공급업체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동사의 주력 모델은 네트워크 장비 중 중계기이다. 중계기란 통신이 불가능한,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장비인데 기지국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 재증폭시켜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지국 하나를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주요 이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기지국 신호를 원격으로 음영지역에 전달하기 위해 중계기 설치를 늘리는 추세다.
 
또한 5G의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정리된다. 때문에 5G의 주파수 사용영역은 초고주파 영역이다. 주파수는 전파나 음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일컫는다. 보통 100MHz라고 하면 1초에 1억번 진동하는 전파라는 뜻이다. 그래프에서 위아래로 반복해서 연결된 곡선을 떠올리면 된다. 저주파라면 1초라는 동일한 간격에서 곡선이 완만하게 그려지고, 고주파라면 곡선이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그런데 이 초고주파는 직선거리의 도달이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회절성이 낮다. 그래서 5G 신호가 끊기지 않고, 지연이 되지 않게 하는 등 고주파의 특징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촘촘하고 꼼꼼하게 설치해야 한다. 그래서 4G 시대보다 많은 기지국과 중계기가 필요로 하고 이는 결국 중계기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동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동사의 대표적인 중계기는 인빌딩과 분산안테나시스템(DAS)이다. 먼저 인빌딩 중계기는 말 그대로 건물 안에 들어가는 중계기다. 건물 안에 통신 음영지역을 커버하기 위해서 설치한다. 5G의 고주파가 장애물을 넘어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유리도 뚫지 못한다. 그래서 설사 건물 가까이에 기지국이 있어도 건물 안에서는 신호가 약할 수 있기에 이를 커버하기 위해 건물내 중계기가 설치되며 이것을 인빌딩 중계기라고 부른다.
 
DAS는 분산안테나시스템인데 하나의 안테나로 넓은 영역을 커버해야 할 때 발생하는 음영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출력을 갖는 안테나를 여러 곳에 분산 설치하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통합형 광중계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건물 천장에 둥근 모양으로 달려 있는 안테나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게 DAS 안테나이다.
 
동사의 경우 DAS 안테나 부문에서 글로벌 4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DAS 시장이 1~4위 업체의 수주가 고착화돼 있는 과점 시장이라 DAS 시장이 커질수록 동사의 수주 확대 기대감도 함께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쏠리드는 북미 주요 통신사, 버라이즌, T-모바일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내년도 미국 5G 투자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G 설치작업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에 선반영된 상황이다. 또한 내년도 글로벌 주요 정부 및 이통사들의 투자 계획을 보면 지나친 기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서방을 중심으로 한 화웨이에 대한 규제 흐름은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일각에서 바이든 정부에서 화웨이 규제가 완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을 감안할때 미국 주요 이통사들이 화웨이 제품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한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005930)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스몰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8GHZ 주파수 특성상 기존 기지국 방식으로 전국망 커버리지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스몰셀 분야의 성장성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거기에 2015년 팬택 인수로 휴대폰 단말 사업을 시작하며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부분 역시  지난해 10월 팬택 지분을 모두 매각해 관련 사업 적자를 완전히 떨쳐 버린 상황이다.
 
즉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의 기회라고 생각되며 내년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0배인 현 주가는 어쩌면 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문서진 주식전문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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