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5.8%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거나 준비할 것"
전년 1.5배 이르러…준비 비용 월 36만원
2021-01-11 09:35:07 2021-01-11 09:35:0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이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3602명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을 지난해 11월 하순 설문해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명 중 1명 꼴인 35.8%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22.4%)보다 무려 1.5배 가량 늘어난 비율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1위로도 단연 ‘안정된 직업을 희망해서’(80.5%, 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은 ‘공무원 연금으로 노후가 보장되어서’(32.5%)가 뒤를 이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직장 경영상황이 어려워져서’도 20.8% 있었다. 이밖에 ‘공공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13.8%), ‘출산 후 경력단절 걱정이 없어서’(13.7%), ‘일반기업의 다양한 스펙을 준비하기 힘들어서’(13.6%), ‘현재 직업은 적성에 안 맞아서’(9%) 등을 들었다. 
 
시험 목표는 9급(67.2%,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계속해서 7급(22.5%), 기능직(15%), ‘경찰직, 소방직, 간호직 등 특수직’(13.7%), 행정고시(4.6%), 임용고시(3%), 사법고시(1%) 순이었다. 이들은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평균 3년은 더 도전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414명이며 주로 독학(62.6%, 복수응답)이나 ‘온라인 강의’(59.2%)로 혼자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밖에 ‘학원 수강’(9.9%), ‘스터디 그룹’(3.4%) 등도 소수 있었다. 
 
현재까지 준비기간은 6개월(57.2%)이란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1년(21%), 2년(8.7%), 3년(6.3%), 5년(2.7%) 등의 순이었다. 준비 비용은 월 평균 36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것이라는 응답자 중 84.6%는 2019년에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었다. 
 
이외에 전체 응답자 중 60.9%는 일반기업 취업과 비교했을 때 ‘공무원 시험 합격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의견은 30.3%, ‘일반기업 취직이 어렵다’는 8.9%에 불과했다. 
 
또한, 이처럼 공무원 시험에 구직자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다’(58.1%)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당연하다’(38.9%), ‘이해가 안된다’(3%)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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