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정주부 A씨는 자신의 몸보다 장애를 앓고 있는 5살 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하던 돌봄서비스를 못 받게 되면서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수소문하던 A씨는 마침내 인근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에 코로나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돌봄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자, 가정·사회복지시설·의료기관에 돌봄 인력을 긴급 지원한다. 특히 서울시와 11개 시도 사회서비스원은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사회복지사 등 돌봄 전문가 신규채용에도 주력한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 사회서비스원 코로나19 긴급돌봄 사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 사업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기존에 이용하던 돌봄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종사자·가족의 확진으로 아동·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이 돌봄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돌봄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긴급돌봄 사업은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구시를 비롯한 일부 시도 사회서비스원에서 가정, 복지시설과 의료기관 등에 제공해 온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작년 한 해 노인·아동 등 돌봄공백자 약 240명 가정에 돌봄인력 3366명을 지원한 바 있다. 종사자 확진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시설 및 의료기관에는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대체·돌봄인력도 지원했다.
경기도는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코호트 격리 시설에 돌봄인력을 파견해왔다. 경상남도는 시설의 집단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노인을 대상으로 재가서비스를 제공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존 돌봄서비스가 중단돼 긴급하게 돌봄의 손길이 필요해진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시도 사회서비스원에 신청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상반기 진행 예정 사업이라 정확히 몇명정도 인력을 확충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예산은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지방비 10억원을 매칭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긴급돌봄 사업을 실시하는 사회서비스원은 서울, 대구, 경기, 경남, 광주, 세종, 충남, 대전, 인천, 강원, 전남 등 11개 시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한 시간"이라며 돌봄 사각지대가 있다면 좀 더 세심하게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보건복지부가 서울, 대구, 경기, 경남 등 11개 사회서비스원에서 돌봄 인력을 긴급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의 유·초·중·고교가 등교중지에 들어간 지난달 1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빛유치원 돌봄 교실에서 아이들이 놀이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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