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집단 확진, 한 달여 만에 진정세
10차 전수 검사서 1명 발생…1천여명 대상 11차 검사 진행
2021-01-20 14:44:31 2021-01-20 14:44:3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었던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중 확진자가 최근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용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총 10차에 걸쳐 서울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이날도 직원 500여명, 수용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11차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14일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1명이 최초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그달 18일부터 전수 검사를 개시했다.
 
첫 전수 검사에서 수용자 18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이어 2차 전수 검사에서는 297명으로 확대됐지만, 이후 검사에서는 확진자가 점점 감소해 6차와 7차 전수 검사에서는 각각 70명과 12명으로 두 자릿수로 줄었다. 8차 7명, 9차 2명에서 지난 17일 10차 검사에서는 1명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10차 검사 이후에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구치소를 출소한 수용자 1명,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송된 영월교도소 수용자 1명 등 관련 수용 확진자가 매일 1명씩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른 이날 오전 8시 기준 확진 수용자는 총 638명으로,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집계와 변동이 없다. 기관별로 보면 서울동부구치소가 433명, 경북북부2교도소가 186명, 광주교도소가 15명, 서울구치소가 4명이다.
 
다만 서울구치소 직원 2명이 주기적 전수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은 전날보다 2명 증가한 총 12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명은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코로나19 PCR 검사가 진행됐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다만 법무부는 예방적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하도록 해 일정 기간 격리할 예정이다.
 
해당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의료시설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때 호송 차량에 동승하는 등 근접 계호를 했으며,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대통령도 12일 진행된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다시 검사를 받았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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