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 당내 성평등 교육 이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권력형 성비위 문제로 발생한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까지 겹치면서다.
26일 이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교육연수원 발대식에서 "4월 7일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 재·보궐선거가 있다"며 "입후보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을 충실히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백년 정당을 꿈꾸고 있고,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백년 정당의 뜻이 이뤄지려면 당원 교육이 필수"라고 말했다.
연수원장을 맡은 양경숙 의원은 "정당사상 최초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 연수받고 이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2월 말 구축된다"면서 "지역과 분야별 특성을 잘 살릴 교육연수 제안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은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피해자와 가족, 실망을 안겨드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통렬히 반성하고, 각성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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