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최근 4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가 한층 더 저렴한 3만원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해 통신요금 유보신고제가 도입되면서 시작된 5G 요금제 경쟁이 불붙는 형세다.
LG유플러스는 27일 자사 온라인 전용 서비스 '5G 다이렉트 요금제'에 중저가 요금 2종 △5G 다이렉트 37.5와 △5G 다이렉트 51 요금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이통 3사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가입할 수 있다. 부가 서비스와 마케팅비를 절감해 가격을 낮춘 대신 결합이나 약정 할인은 받을 수 없다.
5G 다이렉트 37.5는 월 3만75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 소진 시 1Mbps 제한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5G 다이렉트 51은 월 5만1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이용할 수 있다. 150GB를 모두 이용한 후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5G 다이렉트 37.5'는 5G 시장 최저가인 월 3만7500원에 5G 데이터는 같은 가격대 대비 33% 많은 12GB를 약정 없이 쓸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선보였던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시장 사전 수요조사 수준이었다면, 이번 요금제 신설은 비대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5G 요금제 가격 인하 경쟁은 유보신고제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된 SK텔레콤이 촉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온라인 요금제 6종을 신고하고 지난 15일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 신설 요금제 중 5G 전용 요금제는 3종으로 월 6만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5G언택트62', 월 5만2000원에 200GB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하는 '5G언택트38'이다.
KT도 지난해 10월 4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와 '5G 심플'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5G 세이브는 월 4만5000원에 5GB 데이터(소진 시 400Kbps)를, 5G 심플은 월 6만9000원에 110GB의 데이터(소진 시 5Mbps)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5G 중저가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요금제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5G 오프라인 중저가 요금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올해 추가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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