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작년 한 해 정부가 총 15만호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급 목표치인 14만1000만호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수도권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공급됐다.
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0년도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급 공공임대주택은 총 15만호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건설임대주택이 7만2000호로 가장 많았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은 2만8000호, 기존 주택을 임차해 재임대하는 방식인 전세임대주택은 5만호다.
지역별로는 전체 공급물량의 61%인 9만2000호가 수도권에, 나머지 5만8000호(39%)는 지방에 공급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가 51만7000호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33만6000호, 충북 8만7000호, 인천·경남 각 7만1000호, 충남 5만5000호, 전북 5만호, 부산 4만8000호, 대구 4만6000호 등이다.
경북 3만8000호, 대전 3만6000호, 광주·세종 각 3만2000호, 강원 2만5000호 등도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공공임대주택을 연평균 14만호 수준으로 꾸준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를 240만호까지 확보하고, 재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를 상회하는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총 43만8000호가 공급됐다"며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말 기준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총 158만4000호, 재고율은 7.4%다. 올 연말 발표 예정인 지난해 말 기준 공공임대주택 재고와 재고율는 170만호, 8%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희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2020년은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이 OECD 평균을 달성하는 의미있는 해"라며 "이를 계기로 공공임대주택의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상향해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총 15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