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제주남부 지역의 항공 감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레이더 기술이 들어간 시설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번 시설 구축은 오는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009년 1월부터 운영해 온 동광 레이더시설을 최신 기술이 적용된 레이더 시설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제주남단 비행정보구역(FIR)에 대한 항공로 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FIR은 영공과 공해 상공을 포함하며 관제·비행정보·조난경보업무 등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정·승인하는 항행안전관리 책임공역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남부 항공로 레이더 시설을 한라산 1100고지 인근 고지대에 설치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동광레이더시설은 저지대에 위치해 있고 탐지 영역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일부 기능은 공군에 의존해왔다. 반면 이번에 신설되는 레이더 시설은 탐지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으며 공군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또 현재 2D 방식의 레이더 기술에서 최신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3D 방식으로 설치해 2D에 비해 고도 탐지능력이 정밀해짐에 따라 고도 정확도가 향상된다. 여기에 동종속감시시스템(ADS-B)도 추가로 설치해 항공기 감시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DS-B는 항공기가 인공위성(GPS)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항공기의 위치와 함께 고도, 속도 등 기본 비행자료를 방송한다. 지상에서는 1초 간격으로 정보를 수신해 관제사와 조종사가 공유하는 상호 협조형 감시시스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남부지역 항공로를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감시를 통해 해당 공역의 항공안전이 크게 강화될 "이라며 "올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수 운영 예정인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에 대한 안정적 항공교통관제서비스 제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제주남부 지역 항공 감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레이더 기술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제주남부 항공로레이더시설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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