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086790))은 연결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63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영업채널 다변화에 따라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주당배당금을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 배당성향 20%)르로 결의했다. 1년 전보다 16% 감소한 수준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
하나은행 순이익 2조101억원…전년비 6%↓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 2조101억원으로 6.1% 줄었다. 효율적인 비용절감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5조3078억원)과 수수료이익(711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5% 줄어든 6조191억원이었다.
은행의 판매관리비는 2019년 실시된 특별퇴직의 인건비 절감 효과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10.2%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2020년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말 대비 36%p 증가한 130.1%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말 대비 5bp 하락한 0.34%,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1bp 하락한 0.19%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2020년말 기준 신탁자산 71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62조원이다.
비은행 이익비중 34.4%로 확대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은 34.4%로 전년보다 10.3%p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우호적 환경 속에서 증권중개 및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 대비 46.6% 증가한 4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64.5%(694억원) 증가한 1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은 174.4% 늘어난 1545억원이었다.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영향이다.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생명 순이익은 151억원, 2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3.0%, 12.3% 늘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2020년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3억원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으며,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은 2207억원 인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은 0.40%로 전년 대비 8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26%로 전년말 대비 4bp 하락하여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24bp 상승한 8.96%,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1bp 상승한 0.61%이다.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에도 불구,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4.6%(1894억원) 줄었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역시 45.3%로 5.3%p 하락했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23bp 증가한 14.1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7bp 상승한 12.03%를 기록했다. 하나지주는 오는 3월 바젤Ⅲ가 도입되면 자본비율이 큰 폭 상승할 걸로 기대했다.
4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1.54%이며, 2020년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원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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