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 장기화 여파에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공연이 생겨나고 있지만, 관람객들이 오프라인 공연처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3년 이내 유료 오프라인 공연을 관람한 전국 만 16세~4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월 한 달 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남성이 51.4%, 여성이 48.6%였으며, 이들 중 무료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관람 유경험자가 58.1%, 무경험자가 41.9%였다.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에는 관람 유경험자가 37.9%, 무경험자가 62.1%였다.
온라인 공연 리서치. 사진/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무료 온라인 콘서트는 1시간 미만 관람하는 비율이 69.1%로 많았으며, 무료 온라인 콘서트를 끝까지 시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집중해서 보기 힘들어서’, ‘보고 싶은 가수의 공연이 끝나서’, ‘갑자기 다른 일정이 생겨서’가 순서대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이 50.4%로 무료 보다 높았다.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끝까지 시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고 싶은 가수의 공연이 끝나서’가 가장 높은 비율로 뽑혔으며 이밖에는 무료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는 이유와 비슷한 반응들이 나왔다.
온라인 콘서트 시청 시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 가장 많았으며, 응답자 중 온라인 콘서트 만족도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 48.7%(무료)와 44.3%(유료)로 가장 많았다. 오프라인 콘서트와 비교한 온라인 콘서트 만족도는 보통(41.4%)과 불만족(33.2%)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는 이유로는 무료와 유료 모두 ‘공연 정보를 알지 못해서’, ‘관심 있는 가수의 공연이 아니라서’, ‘볼만한 환경이 되지 않아서’ 이유가 많았고 유료의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서’가 30.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선호하는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으로는 유튜브가 72.9%로 가장 높았으며 네이버 V라이브(17.6%), 비욘드 라이브(2.8%), 줌(2.4%), 페이스북(1.8%) 등 순으로 높았다. 이들이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유는 접근이 용이해서가 77.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온라인 콘서트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로는 포털 사이트(네이버, 다음, 구글 등),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순서대로 높았다.
온라인 공연 리서치. 사진/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향후 관람하고 싶은 온라인 콘서트의 형식으로는 일반적인 공연 관람 형식이 40.0%, 채팅 등 소통 가능한 콘서트 형식이 28.2%, VR 및 특수효과 형식이 14.6% 등 순서로 높았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무료 온라인 콘서트 관람 의향에 대해 ‘매우 있다’가 20.4%, ‘있는 편이다’가 66.1%, ‘없는 편이다’가 12.0%, ‘전혀 없다’가 1.5%였다. 유료 콘서트의 경우 관람 의향이 ‘매우 있다’가 10.4%, ‘있는 편이다’가 46.8%, ‘없는 편이다’가 35.4%, ‘전혀 없다’가 7.4%였다.
코로나 종식 이후 오프라인 공연 관람에 대해 오프라인 공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반응이 53.3%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반응이 37.3%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공연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반응(9.4%)도 있었다.
음레협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 공연이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모두들 준비는 해야 하는 시스템이 됐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조사된 자료 없이 추측으로만 시도를 하고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중소 레이블에게 시행착오는 곧 폐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이번 리서치 결과가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행했다"고 조사 이유를 밝혔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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