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 "제주도민에 대한 역사의 책무를 겨우 풀게됐다"며 "완성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 희생 영령에 대한 참배를 마친 뒤 유족회 관계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진정한 화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제라도 제주도민들이 기쁜 삶을 사셨으면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를 풀어야겠다는 결단을 내린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드린다"며 "저는 한 일이 별로 없다. 재정의 감당이 필요한데, 그 것을 수용한 홍남기 부총리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보상을 하는 특별법 등을 통과시켰다. 특별법은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희생자 명예 회복위원회가 수형인에 대해 유죄 판결의 직권 재심 청구를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 △희생자에 대한 위자료 등 특별한 지원 강구 등 내용이 담겼다.
위자료 지급은 행정안전부가 제주 4·3 특별법 연구 용역을 진행해 성격 및 용어 정리, 합리적 수준의 금액, 지급 방식, 예산 확보 방안 마련 등을 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법안 통과로 1만4000여명에 달하는 희생자와 유족들이 2022년부터 국가 차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 4·3 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에서 방명록을 쓰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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