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에도 금호석화가 니트릴부타디엔(NB)라텍스 등 핵심 소재 사업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7400억원 기록했다. 금호석화는 빠르게 재편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사업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는 15일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 라는 그룹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이같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호석화는 전면적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 사업 토대를 마련해왔다. 지난 2010년대 초 독자경영 이후 찾아 온 석유화학 불황기에도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73%까지 떨어졌고, 계속 100% 이내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의 경우 역시 같은 기간 BBB-에서 A0(안정)으로 상승했는데, 최근 3년간은 매년 한 단계씩 상승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지난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 제품 비중이 지난해 50%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헬스케어 소재인 NB라텍스의 경우 선제적인 시장 진출과 적극적 투자를 단행하며 현재 세계 1위의 독보적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의 토대를 구축했다.
금호석화는 오는 2025년까지 NB라텍스·에폭시·고효율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 등 선전하고 있는 대표 제품 등을 핵심(코어) 사업으로 분류해 최대 수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기본 사업으로 묶어 다변화와 물성 개선 등으로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시한다.
세부적으로 NB라텍스는 꾸준히 생산능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한다.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 수지로 용도를 확장하며 다양한 용도로 고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아울러 인수합병(M&A)등을 통한 고성장·친환경 시장 진입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최소 연 7~8%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규모 있는 신사업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탄소나노튜브(CNT) 친환경 단열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보유 제품 활용도가 급증하면서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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