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오세훈 또 거짓말…약속대로 사퇴해야"
원내대책회의서 "처남이라더니 측량 서명자는 장인, 현장 있었는지 밝혀야"
2021-03-30 10:45:00 2021-03-30 10:45:11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논란과 관련, "측량 입회에 서명한 사람은 큰 처남이라고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큰 처남이 아니고 장인이었다"며 "또 다시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 이제라도 분명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자신이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가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그 것이 본질"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는 불법 경작인이 이야기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폄훼했고, 당시 내곡동 땅에 그런 식으로 생계를 유지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며 "오 후보 일가가 36억원 보상을 받을 때 그들은 임대 아파트도 못 받고 쫓겨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덮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더 이상 거짓 해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라"며 "이명박의 추억은 한번으로 족하다. 약속대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 관련 보도를 한 기자 등을 고발한 것에 대해 "선거에서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는 건 언론의 정당한 책무"라며 "오 후보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거꾸로 검증 보도를 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소유 및 거래 현황을 전수 조사할 것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권익위의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되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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