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으로 코로나 이후의 서울을 준비하겠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 이런 가슴 벅찬 평가가 다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도쿄 아파트 보유를 겨냥한 발언으로,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이후의 서울을 준비할 것이다. 대담한 상상력과 과감한 행동으로 변화의 창조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도시경쟁력 세계 1위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 후보는 "서울의 경쟁력이 위기를 맞고 있고, 서울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금 나아갈 방향조차 제대로 못잡고 있다. 겨울에 쌓인 눈 하나도 못치울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현 서울의 상황을 진단했다.
오 후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모든 시민이 중산층이 될 수 있도록 200가구를 선정해 '안심 소득'을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억까지 1년 무이자의 4무 대출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대담한 상상력과 과감한 행동으로 변화의 창조자가 되겠다"며 내집앞 공원, 지상철 지하화, 용산전자상가 일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 등을 공약했다. 오 후보는 "3대 서울경제축을 완성해 2025년 서울경제 5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서울에서의 창업 환경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창업에서 기업성장까지, 서울의 창업환경을 싹 바꾸겠다"며 "서울의 행정도 완전히 혁신하겠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오 후보는 "빠르게 공급하고,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겠다"며 "36만호 신규주택 공급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개발, 재건축 정상화로 18만5000호, 상생주택 7만호, 모아주택 3만호 등의 신속한 공급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 중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섰다"며 "1인 가구를 보호하는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경험'이 있고, '비전'이 있다. 서울시민을 위한 '열정'과 '의지'가 있다"며 "공정과 상생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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