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화 달성"…애플, 새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시작
매년 340만대 차량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
2021-04-01 08:26:22 2021-04-01 08:26:2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애플이 2030년까지 공급망 및 제품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애플은 1일 글로벌 110개 이상의 협력업체들이 애플 제품 생산을 위해 약 8기가와트 규모의 청정 에너지를 통해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획대로 완료되면 매년 340만대의 차량을 없애는 것과 같은 1500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 등가물을 피하게 된다. 또 탄소배출을 일정 부분 해결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할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도 투자해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한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은 "우리는 협력업체들이 2030년까지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우리와 함께 하는 업체들이 독일, 중국, 미국, 인도 및 프랑스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와 산업 분야에 포진해 있어 기쁘다"며 "그 어떤 해보다도 지난 1년 간 애플은 환경에 대한 노력과 우리가 실행하는 모든 것이 사람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전세계 직원, 업체 및 운동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고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지역사회와도 협력을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애플은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 주기를 아우르는 기업 활동 전반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 이후 애플은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협력업체의 수를 대폭 늘렸다. 애플은 이미 전 세계 기업 운영 영역에서는 현재 탄소 중립화를 달성한 상태이며, 새로운 목표는 2030년까지 모든 Apple 기기가 생산 과정에서 기후 변화에 미치는 순 영향을 2030년까지 0으로 줄일 것임을 의미한다. 애플은 최근 전 세계 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47억달러(약 5조3110억원) 규모의 그린 본드 자금 집행에 관한 세부 내역을 공유한 바 있다.
 
애플의 캘리포니아 플랫 태양광 발전단지. 사진/애플
 
애플은 협력업체들이 재생 에너지 목표를 실천하도록 돕고 전 세계 지역사회에 새로운 청정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DSM Engineering Materials의 풍력 발전 구매 협약이 네덜란드의 전력망에 새로운 청정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로코 지역에 위치한 STMicroelectronics의 태양광 설치 주차장은 지역의 에너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애플의 자체적인 100% 재생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얻게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애플은 협력업체에 국가별 맞춤형 정보가 담긴 다양한 자료 및 트레이닝 자료를 소개해 업체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플랫(California Flats)을 건설 중에 있다. 240메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저장 능력을 보유한 업계 선도적인 그리드 스케일(grid-scale)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로서 하루 동안 7000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전체 재생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Apple의 13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낮 동안 생산된 에너지 여유분을 저장해 에너지 수급이 가장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전 세계 많은 지역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새로운 전력 공급원을 제공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지닌 간헐적 생산 특성은 보급 확산을 저해하고 있다. 간헐성을 해결하는 한 가지 해결책은 에너지 저장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필요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애플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송전 규모 저장 시설과 새로운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 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산타 클라라 밸리와 애플 파크의 소규모 송전망을 통해 분산된 저장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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