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본인 및 가족 소유 토지에 소방도로 개설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을 제명했다.
2일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정 시장에 대한 이해충돌 의혹의 비상 징계를 논의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민주당 전남도당은 정 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당 윤리감찰단에 보고하고 당 차원의 직권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전남도당은 정 시장이 본인 소유 땅에 도로를 개설하거나 개발지구에 편입된 토지 보상을 대토가 아닌 현금으로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과 별개로 당 차원의 조사를 펼쳤다.
정 시장은 본인 소유 토지 외에도 아내가 2019년 8월에 매입한 진월면 신구리 땅(1084㎡) 인근 지역과 진상면 금이리를 잇는 367억 원 대의 군도 6호선 도로 개설 공사로 특혜성 시비가 일었다. 정 시장의 아내는 땅을 매입하면서 매실 농사를 짓겠다는 영농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해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직위를 이용해 부동산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 시장이 윤리감찰단 조사에 불응하고 탈당 의사를 피력한 점을 고려해 긴급 최고위를 통해 비상 징계를 의결하고 제명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지난 2019년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민선 7기 1년 시정 성과를 발표 하고 있다. 정 시장은 15만 광양시민 및 14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남은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힘을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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