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에 "잘못 되돌려 놓는 ‘회복의 1년’ 되시라"
4·7재보궐선거 승리 뒤 갖은 첫 원내대책회의서 '야당 무시' 기조 변화 촉구
2021-04-09 11:05:43 2021-04-09 11:05:43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잘못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1년을 보내시라고 충고했다. 
 
9일 주 원내대표는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갖는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남은 임기는 1년 남짓이다. 그동안 있어왔던 법치주의 파괴, 민주주의 파괴 등 잘못된 일들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는 회복의 1년이 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자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꼭 그리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린다"며 "대통령께서는 지난 4년 동안 협치를 하겠다고 수차례 말은 했지만 실제로 나타난 모습은 오만과 독선, 아집과 위선, 야당 무시의 일방주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말하신 무거운 책임감을 저희 야당도 같이 공유해서 협치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며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국민들과 함께 가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주 권한대행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다음주 예정된 대정부질문이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와해되는 바람에 대정부질문을 일주일만 늦춰달라고 했다"며 "그 다음주부터 대정부질문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국회활동이 조금 드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말고 우리가 챙겨야 할 일, 고쳐야 할 일 등을 철저히 챙겨 상임위 차원에서 충실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주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합당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 어떤 시기, 어떤 절차로 (합당)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9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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