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특수장애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재개했다. 오는 19일 접종 예정인 장애인·노인 돌봄 종사자,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한 12일 오후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소방관과 보건교사 등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000여명과 60세 미만 3만8000여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2분기 중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2분기 접종계획에서 제외된 만 30세 미만 64만명은 향후 다른 접종 백신 선정을 포함해 다시 접종 일정계획을 수립해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2분기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의 상당수가 사회필수요원"이라며 "이분들의 접종계획을 변경할 예정으로 오는 6월 백신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는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도 시작됐다. 예방 접종은 19일부터 시·군·구별 별도 지정된 1686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된다. 단 30세 미만의 경우 사전예약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모두 제외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장애인 돌봄과 노인 돌봄 종사자에 대한 사전예약은 당초 4월9일 시작 예정이었으나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일부 대상에 대해 접종이 보류돼 사전예약 기간이 오늘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은 4월 16일에서 4월 19일로 조정된 상태며 다른 대상군에 대한 접종일정 변경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보고된 사망 사례 11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중증이 나타난 4건 중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이날 추진단이 발표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6차 회의 결과를 보면 조사반은 지난 9일 6차 회의를 열고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대상으로 백신과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사망사례 11건 모두 뇌졸중, 치매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더 높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인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심사 결과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사망자는 70~8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 7명, 요양시설 입소자 1명, 75세 이상 고령 접종자 3명이다. 이들은 접종 후 최소 2시간에서 최대 12일 후에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순환계통, 신경계통, 내분비계, 영양 및 대사 질환, 정신 및 행동 장애, 호흡계통 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예방접종 후 사망이 신고된 사례 47건 중 32건은 심의 결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5건은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접종 후 중증 사례 4건 중에서는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인정된 1건은 지난달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 1차 대응요원이다. 이 접종자는 접종 3일 21시간 후 오심, 두통 등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났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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