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불신론, 특수교육·보건교사 동의율 71.3%→70%
일부 접종 대상자 이탈, 서울 67.3%에 그쳐
2021-04-13 17:36:23 2021-04-13 17:39:1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혈전 생성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재개됐지만 특수교육·보건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이 제외되는 등 AZ 백신에 대한 불안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노바백스 물량 도입에 차질을 빚을 거란 일부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특수학교 교사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70%로 집계됐다. 접종 대상자는 총 5만9365명으로 이 중 4만1535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반면 전날 조사된 접종 동의율은 71.3%로 접종 대상자 5만9367명 중 4만2331명이 접종에 동의했었다. 접종 재개 하루 만에 약 800여명이 접종을 거부한 것이다.
 
접종을 앞둔 일부 교사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 근무 중인 A(33세) 씨는 "접종에 동의한 교사들조차 '괜찮겠지'라며 서로에게 묻고 있다"며 "접종 대상에 30세 미만이 제외됐는데, 그럼 31세나 32세부터는 위험하지 않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의 경우 이들 집단의 접종 동의율은 지난달 25일 기준 67.3%에 그쳤다. 이는 AZ 백신 혈전 논란이 발생하기 이전 수치로 접종 재개 이후 동의율은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같은날 재개된 장애인·노숙인, 결핵 및 한센인 거주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날 기준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88.4%로 전체 접종 대상자 9만8474명 중 8만7095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전날 조사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접종 동의율 88.7%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추진단은 노바백스 도입 물량이 당초 예정된 '2분기부터 4000만회'가 아닌 '3분기에 2000만회까지 공급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당초 올해 총 4000만회분을 도입하고,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이 예정됐다는 게 추진단 측의 설명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의 불투명했던 원부자재 공급 문제가 대부분 해결돼 정상적인 생산 여건이 마련됐다"며 "빠르면 6월부터 완제품 출시,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특수학교 교사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70%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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